2025. 4. 20. 16:19ㆍInto the Vietnam - 한베가족 -
LG전자가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베트남 하이퐁 가전공장 증설 투자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증설과 냉장고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400여 명의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까지 초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LG전자의 베트남 투자 중단 배경과 그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과 베트남 타격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에는 무려 46%라는 고율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는데, 이는 캄보디아(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기존에 베트남 제품에 부과되던 관세율은 9.4%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무려 5배 가까이 세율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 베트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주요 이유는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때문입니다. 베트남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1,235억 달러(약 181조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이 미국산 상품에 9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LG전자 베트남 법인의 피해 규모
하이퐁 경제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인한 하이퐁 소재 기업들의 총 손실은 28억 1,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LG전자 하이퐁 법인의 예상 손실은 4억 6,000만 달러(약 6,561억 원)로,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페가트론 베트남(4억 8,527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법인의 김환기 CFO는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내년 하이퐁 가전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LG전자는 하이퐁 생산기지의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증설 투자와 냉장고 생산을 일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페가트론 베트남 | 4억 8,527만 달러 | 전자제품 | 미공개 |
LG전자 하이퐁 | 4억 6,000만 달러 | 전자레인지, 냉장고 | 400여 명 |
🏭 LG그룹의 베트남 투자 현황
LG그룹은 베트남의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 중 하나로, 2024년 4월 기준 하이퐁에만 총 82억 4,000만 달러(약 11조 7,546억 원)를 투자했습니다. 이 중 72억 4,000만 달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 CNS, LG화학, LG상사 등 7개 프로젝트에, 나머지 약 10억 달러는 50개의 협력사에 투자되었습니다.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에서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2016년 9월 설립 이후 약 3,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4.3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의 베트남 법인(LGEVH)은 2024년 5조 6,3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성장했고, 이익은 1,738억 7,000만 원으로 15.7% 증가했습니다. 반면 LG이노텍 베트남(LGITVH)은 5조 4,195억 원의 매출과 1,879억 7,000만 원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와 17.8% 감소한 수치입니다.
🔄 LG전자의 생산 전략 변화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LG전자는 글로벌 생산 전략의 무게추를 동남아시아에서 북미로 옮기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의 생산 확대 계획은 접고, 멕시코와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LG전자는 그동안 각국 생산거점을 유동적으로 운용하는 '스윙 생산'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관세, 물류비, 수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생산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미국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 않고 공급망 전반에 압박을 가하면서, 이 같은 생산 전략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 지역에 약 5만㎡ 규모의 대형 창고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총 투자비는 약 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미국 수출 시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어 여전히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의 고율 관세는 베트남 경제 전반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GDP의 대미 의존도는 최대 12%에 달하며, 4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GDP의 최고 5.5%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트남 은행 BIDV 연구소는 미국이 베트남산 상품에 10%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베트남의 대미 수출이 약 3~5% 감소하고, 수출 성장률도 약 1.5~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 섬유·의류, 목재,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이전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자동차, 목재, 액화천연가스(LNG), 일부 농축산물 등 모두 16개 품목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 세율을 인하한 바 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대응 방안
LG전자를 비롯한 베트남 진출 기업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응 방안으로는 ▲생산기지 다변화 ▲북미 지역 생산 확대 ▲수출 시장 다각화 등이 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를 정비 중이며,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 역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소득세 인하 등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외국인 투자 기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FAQ: 미국 상호관세와 LG전자 베트남 투자 중단에 관한 궁금증
Q1: 미국이 베트남에 46%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미국은 베트남이 미국산 상품에 9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해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1,2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 증가한 점도 주요 이유로 꼽힙니다.
Q2: LG전자의 베트남 투자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A2: LG전자 하이퐁 법인의 예상 손실은 4억 6,000만 달러(약 6,561억 원)로 추산되며, 전자레인지 생산라인 증설 투자와 냉장고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400여 명의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Q3: LG전자는 베트남 투자 중단 이후 어떤 생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나요?
A3: LG전자는 글로벌 생산 전략의 무게추를 동남아시아에서 북미로 옮기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미국 테네시주에 대형 창고를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멕시코 공장의 생산량도 늘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Q4: 미국의 상호관세가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로 예상되나요?
A4: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46%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경우 베트남 GDP의 최고 5.5%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자제품, 섬유·의류, 목재, 철강 및 알루미늄 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Q5: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5: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동차, 목재, 액화천연가스(LNG), 일부 농축산물 등 16개 품목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 세율을 인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Q6: LG전자 외에 다른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투자를 중단하고 있나요?
A6: 구체적인 투자 중단 사례는 아직 많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한국 기업들도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베트남 내 생산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 기지로, 전체 생산량의 50%가량을 담당하고 있어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Q7: 미국의 상호관세는 언제부터 적용되나요?
A7: 미국은 지난 4월 5일부터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 10%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한국(25%)과 베트남(46%) 등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60여개국에는 4월 9일부터 개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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